“아이티 친구들아 힘들어도 희망 잃지 마라”… 부산 애아원 원생들 구호품 전달

입력 2010-02-21 19:28


부산 감천동 사회복지법인 애아원(원장 이정순) 어린이들이 21일 지진으로 부모를 잃거나 고통에 빠진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학용품과 옷, 신발 등 구호품을 전달했다. 구호품은 애아원 어린이들과 직원, 후원자 등이 함께 모은 것이다. 또 애아원의 초등학생들은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위로의 편지도 함께 보내면서 편지 속에 ‘희망의 1달러’를 넣었다.

초등학교 6학년 차진희(13)양은 편지에서 “친구들아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마라. 편지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 너희들은 다른 어느 누구보다 꿋꿋하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야”라고 썼다. 어린이들이 준비한 구호품과 편지는 부산소망성결교회 원승재 목사를 통해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원 목사는 긴급의료구호봉사단 자격으로 지난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1일 동안 구호활동을 펼친 뒤 최근 귀국했으며 조만간 다시 출국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