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총… ‘세종시’ 격돌 예고
입력 2010-02-21 18:10
한나라당이 22일 처음 개최하는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격돌이 예상된다.
친박 측은 내부 토론을 통해 세종시 토론에는 일단 참석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수차례 자신의 의사를 밝힌 만큼 의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서는 원안과 수정안뿐만 아니라 절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두 진영 간 대립으로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친이 주류가 당론 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수순 밟기에 나서고 친박 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열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론 변경을 위해서는 당 소속 의원 113명의 동의가 필요해 20여명에 이르는 중도 성향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두 진영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을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한 뒤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르면 3월 첫 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