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한동대 졸업 유학생 아르보우엣씨

입력 2010-02-21 22:36

“우리 아이티 국민들이 힘을 합쳐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출신 유학생 프로펫 아르보우엣(29)씨가 지난 20일 경북 포항시 한동대 졸업식장에서 주위의 축하와 위로 속에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아르보우엣씨는 “다행히 가족들은 별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외신을 통해 조국과 자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거운 나날을 보냈다”며 “그러나 주위 한국분들이 함께 걱정하고 위로해줘 큰 위안이 됐다”고 밝혔다.

2006년 한동대에 입학해 국제법과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아르보우엣씨는 “한동대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배우고 리더십을 키웠다”며 “무엇보다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며 지낸 시간들이 무척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국제 인권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한동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그는 “3년 후 대학원까지 마치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인신매매나 아동노동 등 각종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국제인권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