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무한정 제재 반대”

입력 2010-02-21 17:58

러시아가 북핵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해 무한정한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그룹’ 회의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제재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철회돼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목표는 경제적 고립이 아니라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6자회담 당사국 방문은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드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그룹은 이날 6자회담 러시아 측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교부 본부대사와 만나 대북 제재 이행 문제 등을 협의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는 작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에, 1718호는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직후에 각각 채택됐다. 작년 한 해 모두 4건의 결의 위반 사례가 보고됐고 제재위원회가 이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