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산책] “새벽기도회엔 곱게 차리고 가셔야죠”
입력 2010-02-21 20:12
나의 할머니 조남순 권사세요.
할머님은 일곱 명의 자식과 손자들을 위해, 천국 갈 날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지요. 그래서 아흔이 되신 연세에도 섬기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위해 자식들이 있는 도심엔 잠시만 들르시지요.
이번에도 그 만남이 잠시뿐일 걸 알기에 어머니는 할머니 얼굴에 사랑 또한 듬뿍 섞어 로션을 발라드립니다.
자식들은 편하게 노년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기도하시는 성스런 모습을 볼 때 믿음의 조상으로 존경스런 모습을 많이 본받게 됩니다.
허희진 <서울여대 대학교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