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아쉬운 국가대표’
입력 2010-02-21 18:31
외로운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들의 선전은 아름다웠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현기(27)와 최흥철(29·이상 하이원)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벌어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라지힐(K-125) 결선 1차 시기에서 각각 42위와 49위에 그쳐 2차 시기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기는 K-포인트(125m)에 못 미치는 107.5m를 기록, 합계 점수가 78점에 머물렀다. 최흥철 또한 비행거리가 98.5m밖에 되지 않아 56.3점으로 최하위로 처졌다.
‘쿨러닝’ 조인호(32·강원도청)는 썰매종목 스켈레톤 남자부 4차 시기 진출에 실패했다. 조인호는 20일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 파크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부 3차 시기에서 54초28을 기록, 1∼3차 시기 합계 2분43초16으로 중간순위 22위를 차지해 20위까지 주어지는 4차 시기 진출권을 놓쳤다. 19일 치러진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8초88로 24위를 차지했던 조인호는 이날 3차 시기에서 최고 시속 139.7㎞로 질주하며 54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해 1∼3차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냈지만 중간순위 22위에 그쳤다. 결국 조인호는 20위로 4차 시기 진출에 턱걸이한 일본의 고시 가즈히로(2분41초86)에게 1.3초 뒤지면서 아쉽게 이번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크로스컨트리의 한국 간판 이채원(29·하이원)도 이날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5㎞추적에서 47분34초6으로 62명 중 59위에 그쳤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