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새벽 꽃

입력 2010-02-21 19:06

최하림(1939~ )

밤이면 이슬 내려 사라지려 하던

빛깔이 되살아나면서

죽은 우리를 고요한 눈으로

본다 용서하기 어려운 자들의

몸에서 피어난

밤과 낮에 환한

예닐곱 송이 꽃

붉은 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