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품 감상하며 병 치유하세요”… 마인드 힐 클리닉, 한달간 전시회

입력 2010-02-19 18:43


한 개업 병원이 한 달간 전시회를 연다. 22일 서울 신문로 구세군회관 건물에 들어설 정신과 ‘마인드 힐 클리닉’이다. 전시 작품은 ‘바느질로 언어를 그리다’란 주제의 전재은씨 그림이다. 전시회가 진료과목 특성에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인드 힐 클리닉 오동열(55) 원장은 아시아·태평양 알코올·중독연구학회 이사장으로 중독학회의 보폭을 국제적으로 넓힌 인물이다. 국립서울병원, 국립의료원 과장을 거쳐 관동의대 명지병원 교수 및 정신과장을 역임했다.

오 원장은 “병원이라는 다소 어두운 공간을 밝게 열고 싶어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며 “병원이 질병에 갇힌 공간이 아니라 건강과 치유, 소통의 공간으로 재해석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서 병원 이름도 “마음의 치유를 통해 평화의 언덕에 오르자”는 의미를 담아 마인드 힐 클리닉으로 정했다.

그는 “공황 장애, 우울증, 알코올·니코틴 중독 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스트레스 등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해 겪는 문제를 인지행동치료적 접근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