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훈훈한 ‘成大 패밀리’ 사설
입력 2010-02-19 18:16
국민일보 2월 15일자 사설 ‘성균관대 패밀리’를 읽고, 감사했다. 한 사람의 단발적 기부가 아닌 많은 상인들이 학생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반갑고 기쁘다.
후문 쪽 한 식당은 성대 동아리별로 사용 금액을 적립하여 환급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정문 옆 떡볶이 집 아줌마는 성대생들의 이모라 불린다. 아들 같다며 무제한으로 퍼주시는 떡볶이에 학생들은 무한한 정과 사랑을 느낀다.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앞 분식집 할머니는 어머니다. 이것저것 먹어 보라며 권하는 할머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 움큼 반찬을 더 집어주신다. 음식뿐만 아니라 사랑도 퍼주시는 셈이다. 학생들은 이들의 정을 먹고 미래를 키운다.
얼마 전 고대 앞 영철버거 아저씨 기사도 읽었다. 매년 기부금을 학교에 전달하며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던 그분.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도 이분들이 있기에 학생들은 따뜻하다. 이 분들에게 학생들의 성원이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받는 정에 버금가게 주는 정도 따뜻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박세환(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