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추수감사절 음주 안돼” 南캐롤라이나주 술 판매 금지 추진

입력 2010-02-19 18:01

보수적인 미국의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 술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외지에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까지 모이는 양대 명절을 건전하게 보내자는 취지지만 반대론도 적지 않다.

데니스 모스 주 하원 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이 법안에는 공화 민주를 막론한 상당수 의원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위반한 술 판매업자는 벌금 2000만원을 내거나 2년간 감옥에서 지내도록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현재 일요일과 주의 공직자 선거일에 술 판매가 금지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은 주지사의 행정명령 형태로 술 판매를 막아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마크 샌포드 주지사가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5명도 가세하는 등 27명의 의원이 이에 찬성을 표했다. 그래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방송 홈페이지 관련 기사에는 ‘멍청한 짓’ ‘극우 인사들의 종교관이 반영된 법안’이라는 비판적 댓글도 적지 않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