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美청문회 출석할 것”
입력 2010-02-19 18:03
미국 의회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혔던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사진) 사장이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도요다 사장은 성명을 통해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하원의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도요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청문회에 북미법인 사장이 참석할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미국 의회가 압박에 나섰다. 미 하원 에돌퍼스 타운스 위원장은 리콜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에 직접 나와 설명하라며 공식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간사인 대럴 아이사 의원은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도요다 사장은 미 의회의 압박과 비등하는 여론, 소비자의 반발을 감안해 입장을 바꿨다.
이날 도요다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 당국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청문회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도 곧바로 “그의 증언이 도요타 운전자들에게 도요타가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도요타의 리콜 사태로 일본의 전체 산업생산이 1조8500억엔(약 23조3000억원)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현지 언론은 도요타 사태로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0만대 정도 줄어들 경우 산업생산이 1조8529억엔 감소해 GDP는 0.12%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일본 경기의 리스크 요인으로 디플레이션과 엔고 외에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를 꼽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