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해킹 진원지는 中학교”… NYT “상하이 명문대·직업학교 연루”
입력 2010-02-19 18:03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마찰을 야기한 구글 해킹 공격의 진원지는 중국의 학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해킹사건 조사관계자들은 구글을 비롯한 미국 여러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진원지로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과 직업훈련학교인 란샹 고급기공학교(高級技工學校)를 지목했다. 상하이 자오퉁대학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컴퓨터과학 프로그램을 보유한 명문대다. 또 란샹 고급기공학교는 중국군의 지원을 받아 설립돼 중국군을 위한 컴퓨터 과학자들을 훈련시켜 왔다. 조사관들은 이 학교 우크라이나 출신 교수가 가르치는 컴퓨터과학 수업이 해킹 공격과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1월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구글 이메일인 지메일이 해킹을 당하자 중국 정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 현지 시장 철수를 경고했다. 이후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이 중국 정부에 인터넷 검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사건은 미·중 정부 간 갈등으로 확전됐다. 중국 정부는 해킹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