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땅끝 증인이 되는 즐거움

입력 2010-02-19 19:17


사도행전 28:28∼31

지난 1월 4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버즈 두바이’가 5년간의 공사 끝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높이 828m에 162층인 이 건물을 지은 회사는 우리나라의 삼성물산입니다.



한국의 건축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 거대한 빌딩도 처음에는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디자인 된 것입니다. 이 빌딩을 왜 건축하는지, 무엇으로 사용할 것인지, 어떤 모양으로 지을 것인지 등 머릿속에 먼저 그렸을 것입니다.

이 땅에 교회를 세운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주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 16:18)’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이 땅 위에 왜 세우셨을까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은 선교입니다. 주님께서 초대교회를 세우시고 승천하시면서 주신 본질적 사명은 바로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초대교회에서 출발된 신약선교의 뜨거운 불은 교회시대에 계속되고 더 강력하게 불타올라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대 하나님은 복음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주자로 한국교회를 택하시고 부르십니다. 세계 50대 교회 가운데 절반가량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선교를 많이 하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진 한국교회가 더 이상 자기들만의 몸집 키우기를 위해 노력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시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민족복음화는 물론 세계복음화의 일꾼으로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교회를 세우시나 사탄은 세상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세상에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교회가 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경륜 속에 주최로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하여 세워진 도구입니다.

선교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입니다. 선교의 사명을 잘 수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선교에 관여하는 것은 삼위하나님의 행동에 참여하는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에서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선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선교의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교회를 가지고 계신다고 외쳐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는 주님의 책망과 축복이 있습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 12:47∼48)

기독교 역사를 보면 선교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가장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 한국성도들만큼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 가운데서도 가장 불황을 먼저 극복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축복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라고 이렇게 축복하실까요. 아닙니다. 세계선교를 하라고 이런 복을 주셨습니다. 이런 복을 받고도 선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김준태 목사(부산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