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피부냐 노화 빠른 몸도 살펴라… 전신 화장품 인기

입력 2010-02-19 17:49


회사원 이지윤(28·여)씨는 얼굴 잔주름 못잖게 팔, 허벅지, 엉덩이 등 온몸의 탄력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뒤엔 반드시 바디 크림을 바른다. 수분이 날아가기 전에 발라야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제품이다. 피부가 얇아 주름지기 쉬운 손등이나 목은 꼼꼼히 발라준다. 1주일에 2차례 스크럽제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습관화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이 얼굴 미용만 관리하던 시대는 지났다. 피부 탄력 증진, 수분 보충 등 온몸의 ‘안티 에이징(노화 방지·사진)’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몸은 얼굴에 비해 피지선이 적어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도 많이 발생해 노화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 ‘젊은 피부’를 바라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비욘드 바디 리커버’ 4종을 출시했다. 이 중 울트라 크림은 바디 제품으로는 드물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노화방지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특히 목에 주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가슴에 탄력을 더하는 데 관심 많은 고객들을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싱싱한 머릿결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는 제품들도 인기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블랙펄 헤어 안티에이징 샴푸’는 흑진주, 로얄젤리, 블루베리 복합성분이 광택과 보습 기능을 함께 갖췄다는 게 아모레 측 설명이다.

‘꽃미남’을 추구하는 20∼30대 남성들도 젊음 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달초 저자극 남성 화장품 ‘보닌 보타니스트’를 내놓았다. 알콜 함량을 기존 남성용 제품의 5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상대적으로 고운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여성 스킨·로션을 찾는 남성 소비자들이 적잖다는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병석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