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도 있다… 조인호 외로운 질주
입력 2010-02-18 18:57
엎드려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스켈레톤은 썰매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빨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1인승 종목이다. 1928년 제2회 생모리츠 대회에 첫선을 보인 뒤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부터 남녀 정식 종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봅슬레이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한국은 ‘한국썰매의 선구자’ 강광배가 2002년, 2006년 올림픽에 연속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조인호(32·강원도청)가 홀로 출사표를 던졌다. 2002년 대회에서 강광배가 거둔 20위 돌파가 목표다.
원래 보디빌더였던 조인호는 2005년 강광배의 권유로 썰매종목에 입문, 처음에는 봅슬레이의 푸셔로 뛰다 2006년부터 스켈레톤에 전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조인호는 19일과 20일 캐나다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달 초 일찌감치 휘슬러에 도착해 우승후보인 캐나다 및 오스트리아와 합동훈련을 해왔다.
조인호는 타는 자세는 좋지만 코너링이 섬세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토대로 연습 레이스 때마다 적절한 힘 분배를 통한 섬세한 코너링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 코스는 1450m 길이에 총 16개의 커브 구간을 갖추고 있다. 30명이 출전해 마지막 4차전은 결선 경기로 참가 선수가 20명으로 압축된다. 조인호는 일단 1차 목표를 결선 진출로 잡고 더 나아가 15위권내 진입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