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벤처기업 3700억 투자” 방통위, 무선 IT 강국 도약 비전

입력 2010-02-18 18:49

정부가 모바일 벤처기업에 3700억원을 투자한다.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바일 콘텐츠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을 둘러본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2의 벤처 붐을 통한 ‘무선 정보기술(IT) 강국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선 상반기부터 KIF(코리아 IT펀드) 자금을 모바일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IF는 2002년 통신 3사가 IT 투자를 전제로 결성한 펀드로 올해 말 기준 3700억원 규모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3700억원은 연간 전체 IT 투자 자금의 60%에 해당하는 것으로 벤처 육성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적극적인 협력도 유도할 방침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