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국학교 지원 2배로

입력 2010-02-18 18:36

재외동포 자녀 교육기관인 한국학교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난다. 학교가 교육과정 편성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국에 일시 체류 중인 한국인이나 영주 동포 자녀들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적자원으로 길러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재외 한국학교 선진화 방안’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학교는 전 세계 15개국에 30개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총 1만96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273억원이었던 한국학교에 대한 예산이 올해는 90% 넘게 증액된 524억원으로 책정됐다. 기부금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한국학교에 대한 기부금에는 세제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상당수의 한국학교들은 열악한 재정 여건 탓에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국내 학교의 3배 수준에 달하고, 학습 기자재 구입 등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과를 편성하고 수업을 영어나 현지어로 진행할 수 있는 자율권도 크게 강화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