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봄의 폭발

입력 2010-02-18 18:20

조현명(1966~ )

담장 위에 총총 앉았다가 햇살 속으로

흩어지는 기쁨 세 마리

마당을 괴고 늘어진

게으름 한 마리

단단한 땅을 뚫고 고개 내민

사랑 반쪽

가물가물 보이지 않는

폭발 폭발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