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표절의혹 자사 기자 전격 해고

입력 2010-02-18 18:10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기사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자사 기자를 전격 해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NYT는 전날 신문 2면 ‘편집자 주’를 통해 자사 자커리 쿠웨 기자가 지난 1년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다른 언론사 기사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경제기사와 딜북 블로그 등에 사용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저널리즘의 정도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웨 기자는 2005년부터 뉴욕포스트에서 금융을 담당한 뒤 2008년 뉴욕타임스로 옮겨 월스트리트와 금융 분야를 맡았다. NYT는 7년 전에도 기사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제이슨 블레어 기자를 해고하고 신문 1면에 사과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표절 의혹 제기는 WSJ의 로버트 톰슨 편집인이었다. 그는 지난 5일 자사 홈페이지에 띄운 버나드 메이도프의 자산동결에 관한 기사와 유사한 기사가 2시간 뒤 NYT 홈페이지에 뜬 것을 확인했다. 이 기사는 다음날 NYT 신문에도 실렸다. 톰슨은 기사의 유사성을 지적했고, NYT가 자체 조사한 결과 표절을 확인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