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5000m계주 결승 진출… 여자팀, 500m서 전원 예선 탈락

입력 2010-02-18 18:31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0m 계주 2연패를 노린다. 그러나 여자팀은 500m에서 전원 예선 탈락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우승팀인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예선 1조에 속한 한국은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정수(단국대)를 쉬게 하고 이호석(고양시청), 성시백(용인시청), 곽윤기(연세대), 김성일(단국대)을 내세웠다. 첫 주자로 나선 이호석은 선두로 치고나간 뒤 한국은 끝까지 선두를 지켜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안톤 오노가 이끄는 미국은 2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2조에서는 중국과 캐나다가 결승에 올랐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27일 열린다.

남자 1000m 예선에서도 이정수, 이호석, 성시백이 출전해 전원 조 1위로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해 21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한국은 이은별(연수여고)과 조해리(고양시청), 박승희(광문고)가 출전했으나 단 1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 막내 박승희는 1조 예선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레이스 도중 캐나다의 칼리나 로베르즈를 밀쳤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고 3조의 조해리는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마지막 4조 예선에 나선 이은별은 2위로 1회전을 통과했으나 준결승에서 최하위로 처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왕멍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호준(20·한국체대)은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호준은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 1조 경기에서 25.8점으로 20명 중 12위에 머물러 9위까지 주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1차 시기 8.4점에 그친 김호준은 2차 시기 25.8점을 받았지만 9위 벤 메이츠(호주·29.6점)에 3.8점 모자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