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올림픽 오벌에서 한국의 투 골드 투 실버 인상적”

입력 2010-02-18 18:34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초반 다섯 종목은 한국의 빛나는 활약이 이어갔다.”(로이터통신)

한국의 모태범이 18일 남자 1000m서도 은메달을 따내자 주요 외신들은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활약에 연일 찬사를 이어갔다. AFP통신은 “모태범이 16조에서 채드 헤드릭(미국)에 앞서면서 두 번째 금메달을 거의 거머쥐는 듯했다”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불과 0.18초 차로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마지막 200m, 300m는 정말 어려웠다”는 데이비스의 말을 전했다. AP는 경기를 복기하면서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데이비스가 팔을 두 번 내저으면서 스퍼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한국의 투 골드, 투 실버는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루지 경기장 또 큰 사고 날 뻔

○…루지선수가 연습도중 사망하는 사고와 함께 개막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루지 경기장에서는 18일 또 큰 사고가 벌어질 뻔했다. 이번에도 악명 높은 16번 커브가 문제였다. 루지 남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 형제 선수 토비아스 쉬글과 마르쿠스 쉬글(이상 오스트리아)은 이날 1차 레이스에서 지나치게 높게 16번 커브에 진입했다.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루지를 컨트롤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썰매가 잠시 공중에 떴다가 반대쪽 벽과 충돌했다. 선수들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끔찍했던 사고의 기억 때문에 지켜보던 이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에서는 린제이 본(미국)에 이어 은메달 후보로 꼽히던 아냐 파에르슨(스웨덴)이 경기 도중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파에르슨은 마지막 점프에서 60m 정도를 날아가더니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심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타박상 외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장보람 오다정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