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개혁 주도' 변화발전특위 구성 완료

입력 2010-02-18 16:39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개혁을 주도할 변화발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변화발전위원회는 18일 관련 위원 및 소위원회 구성을 일단락 짓고 내달 9일까지 한기총 개혁안을 마련해 임원회를 거쳐 실행위원회에 제출, 상반기내 새로운 한기총 만들기에 힘쓰기로 했다.

변화발전위원회 최성규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광선 대표회장이 한기총이 변화하되 조용히 바뀌도록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개혁특위가 아닌 변화발전위로 한 것 자체가 모두가 용납할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는 충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개혁)안은 군소교단, 약자에 대한 배려, 교단안배와 과열선거 방지, 대표회장 자격강화, 정직하고 본이 되는 시스템 정착 등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원 모두가 한기총이 보수신앙을 고수하면서도 사회봉사 등에서 진일보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발전위원회는 부위원장 김윤기(예장 개혁선교) 목사, 서기(간사) 김종채(예장 통합) 목사, 회계 김춘규 장로, 위원 문원순(예장 통합) 김동권(예장 합동) 박중선(예장 합동진리) 양병희(예장 백석) 한명국(기침) 한창영(예장 개혁국제)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조병호 한기총 기획단장 등은 전문위원에 선임됐다.

이들은 정관개정, 선거법개정, 세칙 및 기구 개편 등 3개 소위원회로 나눠 활동한다. 오는 26일까지 소위별 초안을 작성한 뒤 3차례 전체회의 및 토론을 거쳐 3월 임원회에 최종안을 제출한다. 이어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통해 개혁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위원회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개혁안이 담게 될 내용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이 드는 기존의 선거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회원 교단 및 단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선거법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정 교단 및 지역 안배 등 구태 정치공학적 해법에서 벗어나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우대받을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기회에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겸비한 새 인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야 한다는 요청도 적지 않다.

한기총 회원 목회자들은 “향후 선거법과 정관 개정, 기구 개편 등 개혁안 시행까지 적잖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번에 한기총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한국교회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은 신학연구위원회 이종윤 목사 등 17명의 특별위원장 및 기관장, 16명의 위원회 부설기관장 등을 확정했다. 하지만 국가사랑운동본부장, 한기총기금조성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공석이다.

특별위원장 및 기관장은 다음과 같다. △신학연구위원회 위원장=이종윤 목사 △종교재산법연구위원회 위원장=김진호 장로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 위원장=문영용 목사 △영적대각성운동위원회 위원장=윤호균 목사 △사학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제정추진위원회 위원장=전광훈 목사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 본부장=이용규 목사 △WEA총회 유치 및 준비위원회 위원장=엄신형 목사 △교회수호대책위원회 위원장=서정배 목사 △변화발전위원회 위원장=최성규 목사 △6·25 60주년대성회 대회장=김삼환 목사 △재개발지역교회보호대책위원회 위원장=서경석 목사 △사랑의쌀나누기운동위원회 위원장=최창근 장로 △기획단 단장=조병호 목사 △합창단 단장=이현미 권사 △목회대학원원장=김성영 목사 △기독교교도소(교정법인 아가페) 이사장=김삼환 목사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원장=김상원 장로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