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 첫 도입 ‘사이람’ 김강민 이사 “쇼핑몰 추천 등 마케팅에 응용”
입력 2010-02-18 18:11
2000년 설립된 사이람은 한국에 사회연결망분석(SNA)을 처음 소개한 업체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 분석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사이람 창립 멤버 김강민(41·사진) 이사에게 일반인에겐 생소한 SNA 기법에 대해 물었다.
-기존 연구 방법과 SNA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
“SNA는 개체 간 관계를 분석합니다. 개별 속성을 분석하는 기존 방법과는 다르죠. 서로 보여줄 수 있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연구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NA가 주목받는 이유가 뭘까요?
“관계(네트워크)에 대한 데이터들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과 통신기술 발달 때문이죠. 인류가 생기면서부터 개인 간 소통은 있었는데 그런 자료들이 정보기술(IT) 환경 덕분에 축적되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연구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죠.”
-트위터, 싸이월드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SNS는 SNA에 고마운 존재입니다. SNS를 통해 네트워크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죠. 반대로 SNS는 SNA를 통해 부가가치를 발굴할 수 있죠. 서로 윈윈 관계입니다.”
-SNA가 어떤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죠?
“인터넷 쇼핑몰의 추천기능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평소 구매 패턴에 ‘저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의 구매패턴’까지 포함시켜서 추천 서비스를 구성합니다. SNA 분석이 없으면 불가능한 서비스죠. 한국에선 불법이지만 미국과 유럽 통신업체들은 고객 통화내역을 SNA로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고객들은 친구가 탈퇴하면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이탈 가능성이 높은 사람 중 인맥의 중심 인물을 집중 관리하는 거죠.”
김 이사는 “유비쿼터스 시대 SNA의 잠재 가치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이제까지 기록할 수 없던 오프라인 상에서의 소통과 상호작용도 모두 데이터로 축적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