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장로교회 장학회 지원도 활발… 학업 도우며 청소년 선교 온힘

입력 2010-02-18 17:46


교회가 공부방을 통해 청소년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 재송동 센텀장로교회는 열악한 학습 환경 개선을 통한 청소년 선교를 위해 ‘센텀비전 청소년공부방’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공부방은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는 조용한 공부 공간을 제공하고,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 청소년들에게는 양질의 방과후 수업을 제공해 명성이 높다.

현재 50석 규모의 독서실과 문화강좌실, 영화상영실, 컴퓨터실, 작은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중 고3생만을 위해 개인사물함을 갖춘 정독실과 중고생을 위한 독서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독서실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데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지난해 연간 6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수업의 경우 월·화요일에는 한문을, 수∼금요일에는 영어를 지도하고, 화요일에는 플루트 레슨을 진행한다. 모든 수업은 무료다. 플루트 레슨은 김성광 플루티스트가 자원봉사 교사로 나섰고 한문 수업도 한문학과 출신 대학생이 지도한다.

특히 1965년 세워져 45년의 역사를 지닌 센텀장로교회는 3년 전부터 ‘로뎀나무 장학회’를 운영,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중고생과 대학생 등 23명에게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교인들이 계좌당 5000원씩 후원계좌를 개설해 마련하고 있다.

하영복 담임목사는 “3년 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공부방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돼 교인들과 함께 장학사업을 하게 됐다”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과 맞벌이 가정 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의가 뜨거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청소년들의 학업을 위해 공부방 운영비를 정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