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열려라
입력 2010-02-18 17:28
찬송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통 4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7장 33~35절
묵상 :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막 7:33~35)
마가복음 7장에서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방인 지역에서 다니십니다. 31절을 보면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 지방에서 지중해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거기에서 데가볼리 지방으로 가려면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야 하는데 레바논 산지입니다. 아마도 남쪽으로 내려와서 계곡 지형을 따라서 갈릴리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여 데가볼리 지역에 이르렀을 겁니다.
데가볼리 역시 이방인 지역입니다. 예수님은 거기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어떤 사람을 고치십니다(33∼35절). 예수님은 그 사람의 양쪽 귀에 손가락을 넣으셨다가 침을 뱉어 그 사람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십니다. 아주 간절하고 깊은 기도입니다. 그리고는 온 마음과 영혼의 힘을 다해 말씀하십니다. “에바다!”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어졌습니다! 귀가 열리고 혀가 풀어져 말을 분명히 하게 되었다는 것은 복음과 연관하여 매우 중요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복음은 귀로 들어야 합니다. 들을 귀는 참 중요합니다. 제아무리 말해도 들을 귀가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또 듣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듣고 깨닫고 삶으로 체험한 것을 전해야 합니다. 전하는 수단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것이 말입니다. 입을 열어 말로 복음을 전합니다. 복음의 감동은 말로 표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이방인, 그것도 귀 먹고 말이 어눌한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펼쳐질 복음의 확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했던 이방인이 앞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것입니다. 귀가 열린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의 입으로 복음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이방인이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내 삶에서 꽉 막히고 꼬인 것이 있습니까? 시원스럽게 뚫리고 넓게 열리기를 바라는 일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만나신 데가볼리의 그 사람에게는 귀가 막히고 혀가 굳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내 삶에서는 무엇이 막혀 있나요? 어떤 것이 굳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나요?
아라비안나이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진귀한 보물이 숨겨진 동굴 입구를 여는 암호는 ‘열려라 참깨, 닫혀라 참깨!’입니다. 우리 삶의 막히고 꼬이고 굳어진 것을 시원스럽게 여는 암호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무엇이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라고 했습니다. 구하면 주신다고 했습니다.
기도 : 주님, 우리 가정의 삶에서 막힌 것이 뚫리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도, 고민은 하면서도 기도하지 못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문제를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도와주옵소서. 해결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