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 타임 前편집장 아이작슨이 쓴다
입력 2010-02-17 19:07
아이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55·왼쪽 사진)는 전기(傳記) 작가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인물이다. 맨손으로 창업해 키운 회사에서 쫓겨났고, 다시 권토중래(捲土重來)해 아이폰으로 새 하이테크 역사를 쓰고 있는 잡스만큼 드라마틱하면서도 교훈적인 이가 드물어서다.
많은 전기 작가들이 이에 도전했다. 실제 제프리 영과 윌리엄 심슨이 ‘아이콘:스티브 잡스, 위대한 비즈니스 역사의 제2막’, 앨런 더치먼이 ‘스티브 잡스의 두 번째 방문’ 등의 전기를 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잡스가 공인한 전기는 없었다. 잡스는 이들 책에 굉장히 화를 내며 심지어 책을 출간한 출판사 도서까지 사무실에서 치우기도 했다.
마침내 잡스와 손잡고 그의 일생을 집필하는 ‘영광’의 전기 작가가 나왔다. 주인공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 출신인 월터 아이작슨(오른쪽)이다. 아직 구상 단계인 전기에는 잡스가 실리콘밸리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애플 창업 이후까지 인생 대부분이 실릴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잡스는 벌써 아이작슨과 함께 추억의 어린 시절 고향집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작슨은 현재 워싱턴에 있는 교육 및 정책 관련 비영리연구기관 애스펜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인슈타인:그의 인생과 우주’ ‘벤저민 프랭클린:한 미국인의 인생’ 등 그가 쓴 전기는 모두 베스트셀러였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