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 엔데버호 승무원들, ISS에 돔형 장비 설치
입력 2010-02-17 20:17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의 경치를 즐기며 작업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공간이 생겼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승무원들이 지난 15일(미 동부시간) 생명유지 장치와 운동기구, 화장실 등을 갖춘 노드3(트랭퀼러티)를 설치했고, 그 위에 로봇 조종과 지구 관찰에 사용할 돔형 전망대(큐폴라)를 올려놓았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州)의 토리노에서 제작한 큐폴라에는 한 번에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또 ISS와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이동형 워크스테이션도 장착했다. 두 부대시설의 장착으로 ISS 건설은 90%가 완료됐다.
NASA는 “ISS의 새 전망대는 현재 지구를 향하고 있다”며 “지구는 물론 ISS를 향해 다가오는 우주선의 모습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문 7개의 덮개를 여는 마지막 작업이 17일 끝나면 탑승자들은 360도 전망으로 지구와 우주, 우주선을 볼 수 있게 된다.
우주비행사였던 NASA 찰리 볼든 행정관은 “노드3는 ISS 승무원들의 삶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또 세상으로 향하는 창문이 있는 큐폴라는 삶의 질까지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