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통신] ‘단거리 간판’ 이강석 메달 못딴 채 쓸쓸한 마감

입력 2010-02-17 21:03

신세대 선수들이 예상 밖의 성적을 올리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일부 선수들은 일찌감치 귀국길에 오르기도 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아쉽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강석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릴 예정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000m 랭킹이 낮은 데다 기록에서도 뒤져 이기호(26·서울시청)에게 출전권을 내줬다.

결국 이강석은 500m 4위의 성적만을 남긴 채 귀국하게 됐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크리스티 야마구치(39·미국)가 김연아(20·고려대)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야마구치는 17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알다시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한국의 김연아”라며 “다만 많은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아의 경쟁자로는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꼽았다.

○…4년 공백을 깨고 빙판에 복귀한 에브게니 플루센코(28·러시아)가 17일 펼쳐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0.85점으로 1위에 오르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밴쿠버=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