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도 잠재력보다 학력?

입력 2010-02-17 18:45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추천서에는 학업성취도와 수상경력을 묻는 문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혁 한림대 선임입학사정관이 전국 47개 대학의 추천서 질문에 나타난 전형요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잠재력보다 학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를 요구하는 학교가 많았다.

추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판단하는 중요한 서류다.

서울대의 특기자, 지역균형선발 전형 추천서에는 제일 먼저 지원자의 재학·출신고 유형을 표기하도록 했다. 이어 지원자의 수상 경력 중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수상을 수상 등급과 함께 순서대로 3개 이내로 기술하라는 문항도 나왔다.

연세대는 학업성취도 평가, 특별활동 참여 태도, 리더십, 책임감 등 10개 평가항목을 적시해 매우부진, 부진, 보통, 우수, 매우우수, 평가불가 등 6개 중에서 선택해 표기하는 것이 1번 문항으로 나왔다.

고려대는 1번 문항으로 학업성실성,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논리력,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 등에 대해 해당 학생이 상위 1%, 2∼5%, 6∼20% 등에 드는지 표기하도록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