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정치도 올림픽 선수들처럼

입력 2010-02-17 18:19

○…여야는 우리 선수들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각자 입맛대로 해석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7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을 느낀다. 모태범 선수가 홈페이지에서 성공이라는 못을 박으려면 끈질김이라는 망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정치인에게도 (끈기가) 필요하다”며 세종시 문제에서 정파적 한계를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서울 은석초 동문인 모태범, 이상화 선수에게 “자랑스러운 동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전을 보냈다.

TV로 이상화 선수 경기를 지켜본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회의 직전 기립박수를 쳤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정치 얘기를 안하면 더 좋을 텐데…”라며 “정치도 품격을 높여 국민 기대에 부응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