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선전에 후원 기아차도 함박웃음

입력 2010-02-17 21:01

기아자동차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쏟아진 메달 덕분에 신이 났다. 2004년부터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해온 기아차는 잇따른 메달 획득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 14일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 선수와 16∼17일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례로 거머쥔 모태범, 이상화 선수 등을 후원해 왔다. 이들 외에도 이규혁 최재봉 등 모두 18명의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이들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후 예전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대회 출전 장면이 TV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당시 이들이 입고 있던 기아 유니폼의 브랜드 로고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기아차가 이번 밴쿠버올림픽 기간 중 내보내는 기업 광고도 이규혁 선수가 기아 유니폼을 입고 질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아차가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한 것은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당시 기아차 네덜란드 대리점은 스케이팅이 유럽에서 인기 있는 겨울 스포츠인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30여개국의 스케이팅 스타 및 유망선수 200여명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한편 기아차는 스키점프와 봅슬레이팀에 훈련용 그랜드 카니발R 1대씩을 지원하고, 이들 종목에서 밴쿠버올림픽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선수들에게는 쏘울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