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크게 상승… 전국 땅값 10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가
입력 2010-02-17 18:10
지난달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외 다른 지역은 가격이 하락하고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1㎡ 4층 아파트는 지난해 말 9억8500만∼10억원에서 올해 초 10억98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 8층은 같은 기간 11억55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9500만원, 3층은 11억7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8000만원 각각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전용 73㎡는 올해 1월 12억∼13억원에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최고 1억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말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강남 3개구의 지난달 실거래 건수는 1054건으로 지난해 12월 934건에 비해 12.8% 증가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강북과 수도권 실거래가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3815건으로 지난해 12월 4만4944건에 비해 25%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전국 땅값은 0.25% 상승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인천이 0.45%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도(0.35%), 대구(0.27%), 서울(0.25%)이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시·군·구 중에는 경기도 하남시가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0.7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