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CEO 도요다 아키오, 미국 의회 청문회 출석 거부

입력 2010-02-17 20:55

도요타자동차의 최고 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17일 도쿄 본사에서 리콜 사태 발생 이후 세 번째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법인 경영진이 의회에서 대답한다”며 “나는 (일본의) 본사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4일부터 열리는 미 의회 청문회에 도요다 사장이 출석해 품질 문제를 설명하고 사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정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함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며 “결함을 알았다면 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 교통부가 이날 도요타 리콜조치의 적절성을 파악하기 위해 회사 측에 공식 문건을 통한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 문건에는 리콜이 단행된 차량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회사 측이 언제, 어떻게 파악했는지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회사가 차량 결함을 언제 파악했는지 조사 중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