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 세종시 논의… 한나라 의총 22일 소집

입력 2010-02-18 00:17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7일 세종시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와 관련, “내일 의총 소집 요구가 접수되면 다음주 월요일 의총을 열겠다”며 “이는 갈등의 시작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원도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 “22일 의총을 소집하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대화하고 설득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하루 만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의총을) 열 번, 스무 번 해서라도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18일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의총이 열리더라도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반쪽 의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 진영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나는 개인적으로 의총에서 당론 변경의 부당성을 얘기하겠지만, 친박 의원 다수는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박계 현기환 의원도 “당론 변경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토론을 하자는 것은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며 “의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데 따른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