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25시 시청’ 개청 100일… 하루 평균 처리 민원 390건

입력 2010-02-16 22:13

전국 처음으로 365일 24시간 민원을 처리하는 경기도 ‘안산 25시 시청’이 18일로 개청 100일을 맞는다.

16일 안산시에 따르면 25시 시청에는 그동안 안산시와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민원인 2만4865명이 다녀갔고, 처리 민원은 모두 3만9172건으로 하루 평균 390건이었다.

25시 시청은 시의 세외수입 증대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원서류를 발급할 경우 주민등록등초본은 건당 300원, 인감증명 600원, 여권은 5만5000원(이 가운데 발급기관 몫 1만2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25시 시청은 100일 만에 민원발급 수수료로 1억14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시는 민원인들의 호응이 높자 지난해 12월부터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하고, ‘25시 기동반’과 ‘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기동반은 24시간 대기하며 상·하수도, 도로관리, 가로등·보안등 응급복구, 악취 민원 등을 처리해 주고 있다.

이밖에 25시 시청은 대회의실을 개방해 한국어, 부동산 등 다양한 강좌도 열고 있다.

시는 민원인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시청 내에 있는 ‘25시 시청’을 독립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시 시청사는 내년 3월까지 모두 75억원을 들여 고잔동 526의2 일대 33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600㎡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야간에 몸이 아픈 시민들을 위해 3월부터 단원보건소를 25시 보건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25시 보건센터에는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의료진이 24시간 배치돼 내과·한방과·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하게 된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25시 시청은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살피는 ‘섬김행정’을 앞장서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낮에 민원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근무자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11일 25시 시청의 문을 열었다.

안산=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