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19일 의회 찬반투표… ‘청주-청원’ 3번째 통합市 나오나
입력 2010-02-16 21:59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정책의 마지막 고비가 될 충북 청주·청원 통합이 이번주 내 결정될 전망이다. 17일과 19일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가 잇따라 통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의결한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초 반대쪽으로 기울었던 청원군 여론이 최근에는 찬성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국 세 번째 통합 지방자치단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최근 조사에서 전체주민의 65%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원군의회가 이를 무시한 채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지난 12일 청주시의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청원군의회가 반대해도 주민여론을 취합해 독자적으로 통합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청원군의회의 반대 의사는 여전히 강경한 상태다. 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통합 반대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청원군의회는 16일 청주시의회 의장단이 의견 조율을 위해 방문하려 하자 “일방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식의 방문은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한편 이미 자율통합을 결정한 경남 창원·마산·진해와 경기도 성남·광주·하남 권역은 조만간 통합시 명칭을 결정키로 하는 등 거대 통합시를 향한 행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창·마·진 통합시출범준비단은 시민공청회 절차를 거쳐 17일 명칭과 청사 소재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준비단의 사전 여론조사 결과 통합시 명칭으로는 ‘창원시’(30%)가 1위를 차지했고 ‘경남시’(27.5%) ‘마산시’(13.2%) ‘동남시’(11.3) ‘진해시’(7.8%)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시청사 부지로는 창원시민의 경우 창원 39사단 부지를, 마산시민은 마산종합운동장을, 진해시민은 진해 구 육군대학 부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성·광·하 통합시출범준비단도 시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오는 20일쯤 최종 명칭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사이 실시된 시민공모에서는 ‘한성’이 최다 득표를 차지했고 ‘광남’ ‘한주’ ‘위례’ ‘남한’ 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