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속 섬’ 홍천의 지역 살리기 몸부림… 동서고속화철도 경유·전철 조기건설 요구
입력 2010-02-16 21:58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한 강원도 홍천군이 동서고속화 철도의 홍천 경유와 홍천∼양평 용문간 전철 조기 건설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차량들이 홍천을 들르지 않고 가는데다 기존 서울∼홍천 44번 국도도 교통량이 급감해 홍천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등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군과 주민들은 철도의 홍천 도심 경유와 홍천∼용문 구간 전철 건설을 통해 강원내륙권의 접근성을 확보,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과 춘천, 속초를 잇게 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발표한 초광역 개발권 사업에 포함돼 기존 경춘선 복선전철 노선을 활용할 경우 사업비가 모두 3조26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은 당초 홍천을 경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어 홍천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과 주민들은 영서권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홍천을 경유토록 해줄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또 홍천∼용문 중앙선 철도망 확충 사업에 대해 6137억원을 투입, 38.2㎞의 단선철도를 2014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홍천∼용문 전철망이 완공될 경우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대량 복합 수송체계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은 2006년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된데 이어 2008년에도 기본설계가 진행됐으나 투자 후순위로 밀리면서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홍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