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동산 양도차익률 61%… 30%대 그친 광주의 두배

입력 2010-02-16 21:31

세종시 건설 예정지인 충남의 부동산 양도차익률이 최근 수년간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토지 보상이 시작되면서 양도차익률은 60%대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양도차익률(양도소득세 예정신고 기준)은 충남이 61.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양도차익률은 양도가격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제외한 양도차익을 다시 양도가액으로 나눈 값으로 양도가액이 1000만원이면 양도차익이 613만원이라는 뜻이다.

충남 다음으로는 강원(55.7%) 충북(52.2%) 대구(52.0%) 경기(51.8%) 순으로 양도차익률이 높았다. 충남은 부동산 양도차익률이 30.4%에 그친 광주와는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충남은 2005년에도 양도차익률이 49.4%로 1위였지만 정부가 토지 보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5년 12월 이후에는 양도차익률이 60%대로 급등했다.

세종시 예정지 인근의 충북도 양도차익률이 3년간 13.9% 포인트나 증가했다. 순위도 2005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위에서 2008년에는 충남, 강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