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병원 원격 지원 ‘온 종합병원’ 부산서 개원
입력 2010-02-16 20:55
내달 문열어… 지상 12층·400병상
의료진은 기독교정신으로 무장
북한 개성병원을 원격 지원할 ‘온 종합병원’이 부산에서 개원한다.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 그린닥터스 대표)은 다음달 1일 개원한 뒤 개성병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남북의료협력의 허브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당감동에 대지 1747㎡, 연면적 1만6470㎡, 지하 3층 지상 12층에 400병상 규모로 개원하는 온 종합병원은 40여명의 대학병원 임상교수급 의료진과 100여명의 간호인력 등 병원 직원만 300여명이다. 의료진은 다수가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국제민간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회원이다.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치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해부병리과 등이다.
온 종합병원은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종합병원 진료시스템과는 다른 센터중심의 운영시스템을 도입한다. 뇌신경센터 등 16개 전문센터는 서로 다른 전문 과목을 전공한 의사들로 팀을 이뤄 더욱 빠르고 정확한 협진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 종합병원은 의료관광 활성화와 국제의료봉사를 위해 국제부를 두고 러시아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된 홍보 팸플릿도 준비 중이다.
특히 온 종합병원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와 공동으로 북한 개성병원에 대한 종합지원과 국제의료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근 병원장은 “개성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온 종합병원으로 이송시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 온 종합병원은 남북 의료협력을 넘어 남북관계의 개선과 인류구원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