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후 광주 찾은 정동영 “지방선거 공천, 국민경선제 도입”

입력 2010-02-16 21:27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복당 이후 첫 지방행보로 16일 광주를 찾았다(사진).

정 의원은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 떠났던 아들이 광주에 돌아와 걱정과 근심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정 의원은 광주에서도 정세균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또 한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주류 측과 각 세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 의원은 광주시장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 “시민 배심원제가 (민주당이) 시민사회와 교량역할을 하는 유용한 도구지만, 광주시민을 믿어야 한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참여경선론자로, 시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후보가 강하다”고 말했다.

또 “권력을 아래로 내리고 시민의 참여 폭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시민배심원제보다는 국민참여경선제가 대중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또 “솔직히 말하자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권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민주당은 오는 6월 수도권에서 야권 연합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간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