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유럽發 악재 딛고 1600 회복

입력 2010-02-16 18:34

주식시장이 미국·중국·남유럽발 3재(三災) 영향을 딛고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가 7일 만에 16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지난 주말보다 7.39포인트(0.46%) 오른 1601.0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5.07포인트(1.01%) 오른 508.9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0.20원 오른 1151.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재의 영향으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20여일 만에 2조6000억 달러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총은 지난 12일 현재 43조5195억 달러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은행규제안을 발표했던 지난달 21일보다 2조5883억 달러(5.61%) 감소했다.

이 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빠진 국가는 남유럽 재정 위기 진원지인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로 6.48∼10.92% 줄어들었다. 프랑스(-8.13%), 독일(-6.40%), 영국(-5.82%) 등 주변 경제 대국들도 유탄을 맞아 증시 시총이 상당폭 감소했다. 한국 증시 시총도 7.28%(621억 달러) 급감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