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라면 돌풍?… ‘안방’ 롯데마트서 판매 2위 올라
입력 2010-02-16 18:34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 ‘롯데라면’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판매량이 8만7500여개를 기록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7만6500여개)을 제쳤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라면이 롯데마트에서 삼양라면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농심 ‘신라면’은 18만9200여개가 팔려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신라면은 롯데마트에서 매출구성비 33.1%로 1위, 삼양라면은 14.1%로 2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록 롯데마트에 한정된 수치지만 짧은 기간 라면업계 2위인 삼양라면을 제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롯데라면은 한국야쿠르트가 생산한 제품에 롯데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PB(유통업체 자체상표) 제품이다. 안방 매출에 불과하고 더욱이 출시 초기 대대적인 판촉활동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PB 제품을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면 아무래도 경쟁 제품보다 좀 더 좋은 위치에 진열하는 등 프로모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업체가 빠진 상황에서 판매순위를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