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붙은 ‘모닝 vs 마티즈’… 각각 경제성·안전성 앞세워 경차 경쟁 벌여
입력 2010-02-16 18:22
‘경제성이냐, 안전성이냐’. 한국 대표 경차들의 경쟁이 뜨겁다.
GM대우는 다음달 기존 안전성에 연비를 더 높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변형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GM대우 관계자는 16일 “3월 연비를 모닝 이상으로 개선한 수동변속기 및 LPG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앞서 지난 11일 연비를 개선한 모닝 에코플러스 판매에 들어갔다. 가솔린 자동변속기 모델은 연비가 18.0㎞/ℓ로 기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17㎞/ℓ)에 비해 조금 앞선다. 또 수동변속기 모델은 21.2㎞/ℓ에 달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 에코플러스는 경차 상품성을 한 단계 더 진보시킨 모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모닝의 성능과 경제성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경차 시장 1위는 기아차 모닝. 모닝은 지난해 10만2082대가 팔려 GM대우의 마티즈(3만3671대)를 크게 앞서며 전체 내수 차종 2위에 올랐다.
모닝은 노후 차 교체지원대상이 아니어서 지난해 말 판매가 잠시 주춤했지만 올 들어 1월에도 8155대를 기록, 쏘나타 뒤를 이어 내수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마티즈는 3735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안전성이 특징이다. 차체 66.5%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측면에도 경차 최초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 경차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출시 한 달 만에 7216대가 팔려 모닝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말 유럽 자동차 안전 성능평가기준 ‘유로 NCAP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최고 수준인 별 4개를 받았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