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시 ‘코픽스’ 금리 年3.88%

입력 2010-02-16 21:45


은행聯, 매달 15일 발표

은행권의 새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월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88%, 잔액기준으로는 4.11%로 확정됐다. 이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 2.88%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최근 한 달간 은행이 예금 등을 통해 조달한 금리를 말하며, 잔액 기준은 자금 유치에 따른 은행의 전체 이자 부담이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2월 코픽스를 첫 공시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우리·국민·신한·하나·기업·외환·씨티·SC제일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상위 9개 은행의 평균 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코픽스는 매달 15일(공휴일일 경우 익일) 오후 3시에 새로 공시된다. 코픽스 금리 적용시점은 은행 상품마다 다를 수 있다.

코픽스가 첫 공시됨에 따라 은행들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자체적으로 산정한 가산금리를 붙인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17일부터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기업은행 등은 이번주 안에 코픽스 대출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나머지 은행들도 대부분 이달 말까지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CD연동 상품보다 0.1∼0.2%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기준으로 연 5.16∼5.98%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