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 띄운다… 5월께 착공 2011년말 완공
입력 2010-02-16 18:41
전남 여수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된다.
16일 여수시도시공사에 따르면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주변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여수엑스포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람회장 인근 수정동 오동도에서 자산공원을 거쳐 돌산읍 우두리에 이르는 길이 3.174㎞의 이 해상 케이블카(조감도)는 여수포마(POMA)㈜가 민간자본 350억원을 투자해 건설될 예정이다. 오는 5월쯤 착공해 박람회 개최를 앞둔 2011년 11월쯤 공사를 마치고 12월부터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수시도시공사는 지난 10일 여수 돌산대교 회센터 주차장에서 여수시와 여수포마, 돌산관광문화복합해양타운㈜, 돌산읍지역발전위원회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케이블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민·관 공동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여수시도시공사는 이 해상 케이블카를 세계적인 케이블카 브랜드인 프랑스 포마사의 자본과 기술을 제공받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케이블카로 설치 및 관리할 방침이다.
국내 최장인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우선 박람회장과 국립공원 오동도, 자산공원, 돌산대교 등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및 여수항, 박람회장의 수려한 각종 건축물을 동시에 관람하는 관광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시 도시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람회가 끝난 뒤 존치시설인 아쿠아리움, 호텔, 상업용지 등과 연계해 사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998년 리스본 박람회를 개최한 포르투갈의 경우 박람회장의 상징타워에서 수족관까지 해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운행한 뒤 사후에도 활용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시 도시공사는 이밖에 이 케이블카 탑승객을 통한 관광수익이 연간 800억원에 달하고 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도시공사 관계자는 “오는 3월 중에 박람회 지원시설구역 지정고시 및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케이블카는 운영대수 80기, 1기당 탑승인원 8명, 1일 최대 탑승인원 1만3600여명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