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5개기관 이전 완료… 남원·진안·순창 등에 분산
입력 2010-02-16 18:41
전북 동부권에 도 산하 기관이 잇따라 이전하면서 정체됐던 지역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북도 공무원교육원을 비롯한 5개 기관의 이전 작업이 모두 마무리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동부권의 균형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것.
전주에 있다가 각 시·군에 새 둥지를 튼 기관은 공무원교육원(남원)을 비롯해 산림환경연구소(진안), 축산위생연구소(장수), 보건환경연구원(임실), 도로관리사업소(순창) 등 5개. 공무원교육원이 지난해 12월말 이전했고 최근 보건환경연구원이 임실로 이사를 마쳤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끝남에 따라 최근 논란에 휩싸여 있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조성사업과 큰 비교가 되고 있다.
도 산하기관 이전사업은 모두 8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1년8개월 만에 완료됐다.
이로 인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해당 지자체의 개발 촉진과 그에 따른 문화·경제적 파급효과. 이들 기관은 앞으로 각 시·군의 특화사업과 연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공무원교육원은 남원시의 연수관광단지, 보건환경연구원은 임실군 치즈밸리사업과, 산림환경연구소는 진안군 홍삼·한방 및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각각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또 축산위생연구소는 장수 한우명품화 사업과 말산업 클러스터 사업과 연결돼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면 유동인구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기관의 직원을 합치면 300명이 넘어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각 기관은 청사 내 편의 시설을 개방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문화 공간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