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왕 ‘김현수-강영준’-‘장소연-김혜선’ 각축

입력 2010-02-16 18:13

프로배구가 시즌 3분의 2를 치르면서 최우수 신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남자부는 2년 연속 우수선수를 싹쓸이해간 신생팀 우리캐피탈 선수들간의 대결양상이 펼쳐지고 있고 여자부는 ‘돌아온 센터’ 장소연(36·KT&G)과 양유나(GS칼텍스) 김혜선(흥국생명) 등 신예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인왕을 다투는 우리캐피탈 소속 선수는 지난 시즌 입단한 창단멤버 신영석 최귀엽과 이번 시즌에 가세한 강영준 김현수다. 지난 시즌 우리캐피탈은 시범경기로만 출전했기 때문에 신영석 최귀엽은 신인왕 자격이 있다. 이들 4명의 득점력은 비슷하다. 16일 현재 김현수(명지대졸업예정·277점) 신영석(277점) 강영준(경기대졸업예정·262점) 최귀엽(230점) 순이다. 타팀과 달리 용병 세터(블라도)를 영입한 우리캐피탈은 이들의 고른 득점력에 의존하며 5승20패로 고군분투중이다. 이들 중 강영준에 이어 2순위로 입단한 김현수는 공격종합 7위(성공률 44.25%), 시간차 공격 2위(74.42%) 후위공격 10위(45.01%)에 랭크돼 공격력에 관한한 이들 중 가장 앞선다. 반면 동기생 강영준은 득점력은 김현수에 비해 다소 떨어지나 리시브와 디그에서 리베로 이강주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 팀 기여도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센터 신영석은 속공 5위(58.02%) 블로킹 9위(세트당 0.55개), 레프트 최귀엽은 오픈공격 9위(37.87%) 후위공격 8위(46.62%)에 랭크돼 있으나 팀 기여도에서는 후배들에 크게 앞서지 못한다. 신인왕 경쟁에서 김현수 강영준이 한걸음 앞서가고 있지만 남은 11경기 활약에 따라 뒤집어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이들 외에 신인으로서 한상길(현대캐피탈) 신으뜸(삼성화재) 이시인(KEPCO45) 정기혁(LIG손보) 등이 교체멤버로 뛰고 있으나 우리캐피탈 4인방에 비해서는 활약도가 많이 떨어진다.

여자부에서는 드래프트를 통해 은퇴 5년만에 코트에 복귀한 장소연이 블로킹 3위(세트당 0.58개) 속공 7위(37.61%) 이동공격 8위(26.83%)의 성적을 보이며 가장 앞서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리베로 김혜선(흥국생명)이 신인답지 않은 수비력으로 팀내 최다인 디그(세트당 3.98개)를 기록하고 있고 레프트 양유나(GS칼텍스)가 서브에 강점을 보이며 16게임에 교체멤버로 출전하고 있다. 이들 외에 드래프트 1순위 정다은(도로공사) 2순위 박슬기(현대건설)와 김회순(KT&G)이 주전급 교체멤버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