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아동안전지킴이 역할 중요, 전국 확대 위한 예산 늘려야

입력 2010-02-16 17:58

초·중·고교가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맞았다. 경찰청은 지난해 전국 101개 경찰서 1010명이 활동했던 아동안전지킴이를 올해는 174개 경찰서 17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 등하굣길 안전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퇴직 경찰관 모임인 대한재향경우회 회원과 대한노인회 회원 및 전직 교사 등으로 이뤄진 아동안전지킴이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학교 주변과 공원, 놀이터를 순찰하며 학교폭력 및 아동 납치 예방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해 아동안전지킴이는 비행 청소년 선도, 학교폭력 예방 등의 활동을 통해 2만8308명의 아동을 보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건의 성추행범을 검거하는 등 범죄 예방은 물론 현행범 단속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범용 CCTV 설치 확대도 필요하지만 순찰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후미진 공터나 골목길 구석구석을 살피며 순찰하는 아동안전지킴이의 역할은 경찰관 못지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데 있어 확보된 예산은 3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민 모두 아동안전지킴이의 역할에 공감하는 만큼 조속한 예산 지원을 통해 확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김광미(삼척경찰서 수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