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호프 실무 로버츠 목사 “기도 운동 불씨 제공에 감사 5월 한국인 위한 집회 개최”
입력 2010-02-16 18:44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로버츠 목사는 “한국의 새벽기도를 비롯한 기도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호프 대표인 마이클 비클(52) 목사가 기관을 설립할 때 참고로 한 것이 한국의 기도운동이기 때문이다. 로버츠 목사는 “아이호프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열방을 위해 드려온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1년 365일 하루 24시간씩 기도를 이어가는 형식은 한국 교회들에 다소 낯설다. 로버츠 목사는 이 기도운동의 근거를 다윗 왕이 장막을 짓고 4000여명의 연주자와 288명의 찬양대원으로 하여금 33년간 하루 24시간 하나님을 경배하게 했던 일(대상 23:1∼25:31)로 설명했다. 그는 “24시간 드려지는 기도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면서 “매일같이 성령의 임재와 병 고침, 영혼 구원에 대한 간증이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인당 주 24시간 이상 기도와 예배에 참여하는 1500여명의 중보 선교사들이 모두 자비량 사역자란 점이다. 그럼에도 중보 선교사들은 계속 늘고 있고 매주 300여명에 달하는 방문자들을 통해서는 세계 각지에 아이호프식 기도운동이 퍼져가고 있다. 중보 선교사들은 ‘부흥’ ‘영혼 구원’ ‘열방’ 등 아이호프가 정한 공동 기도제목과 ‘아이티 구호’처럼 상황에 따라 긴급한 사안을 놓고 기도한다.
이 아이호프가 한국인만을 위한 기도 집회를 연다. 5월 10∼16일 캔자스 아이호프 본부에서 비클 목사를 비롯한 미국과 한국의 워십 리더들이 진행할 이 집회에서는 한국어 통역사가 단상에서 동시통역을 하고, 한국어와 영어 찬양이 함께 불려진다.
이렇게 특정 국민을 위한 행사는 아이호프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그 이유에 대해 로버츠 목사는 “우리는 최근 한국인의 기도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는 데 초점을 맞추라는 소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선교사 파송국인 한국에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집회는 목사와 선교사 등 사역자 외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95달러(약 11만원). 부모가 동반한 6∼12세 어린이(참가비 1인당 30달러)들을 위한 집회도 별도로 진행된다. 현재 인터넷(ihopkorean.org)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