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화교 교회 지도자, 세계복음화 힘 모은다… 6월 국제회의 열기로
입력 2010-02-16 17:49
한국·중국·화교 교회 지도자들이 이슬람권, 힌두교권 등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는 ‘백 투 예루살렘 운동(BJM)’의 확산을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제4회 BJM 국제회의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교회의 이슬람 선교 현황, 중국교회의 이슬람 선교 및 유대인 선교 방안, 세계교회의 연합전선 구축 등에 대해 집중 토론한다. 아울러 유대인 및 팔레스타인 기독교인과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한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에서 200여명, 화교권에서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교회는 2008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BJM 제3차 회의 때부터 참여하고 있다. ‘선교하는 중국(미션 차이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선교협의회(KCMA)가 한국 측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KCMA는 한국 측 참여자의 폭과 대상을 결정하고 발제 및 논찬 등을 맡게 된다.
유전명 KCMA 상임위원은 “한·중 교회 및 화교 교회가 BJM을 통해 민족·언어·지역을 초월해 세계선교의 한 축을 담당하자는 움직임 자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라면서 “서로의 강점이 서로의 약점을 뛰어넘어 새로운 선교연합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JM은 세계적인 화교 교회 지도자인 토머스 왕 목사 등이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는 탈문화·탈민족 선교 패러다임이다. 중국 가정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세계교회와 힘을 합쳐 하루속히 세계복음화를 달성하자는 초교파 초국적 운동이다. 이 운동은 1940년대 중국 크리스천이 세계선교를 준비하다가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면서 무산됐던 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의 저자인 윈 형제 및 일부 서구교회가 진행했던 ‘백 투 예루살렘 운동(BTJ)’과는 별개다.
함태경 기자